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내 마음의 일기도(weather map)

글 | 안양발도르프학교, 이유슬

발도르프 교사 연수 중 진행된 ‘내 마음의 일기도’ 작업은 교사들이 자신의 내면 세계를 예술적으로 탐구하고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이 작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내면의 상태를 날씨라는 이미지를 빌려 시각화하는 과정입니다.
교육 참여자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휘몰아치는 폭풍우나 고요한 햇살, 혹은 짙게 깔린 안개를 수채화의 투명한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형체 없이 떠돌던 복잡한 감정들이 종이 위에서 색채와 형태를 입을 때, 비로소 그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이는 감정에 함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치유적 과정입니다.
함께 연수에 참여한 동료 교사들과 서로의 일기도를 공유하는 시간은 깊은 공감과 연대의 장이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던 동료의 내면 속에 숨겨진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경험을 통해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이러한 예술적 작업은 매일 아이들과 마주하며 에너지를 쏟아 붓는 교사들에게 소중한 회복의 시간이 됩니다. 교사가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바로 설 때, 비로소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생명력을 전달할 수 있다는 발도르프 교육의 원리를 다시금 확인하게 합니다.


본 글은 2024년도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기관지에 수록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2024년도 기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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