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교사와 아이들의 발달을 돕는 형태그리기 수업

글 | 동림자유발도르프학교, 전현선

형태그리기는 발도르프 교육과정에서 아이들의 의지를 올바르게 세우고 사고의 유연함을 기르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강력한 예술 도구입니다. 이 수업은 단순한 선 긋기 연습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움직임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신의 내면을 통과시켜 형상화하는 작업입니다.
1학년부터 시작되는 직선과 곡선의 만남은 세상의 이원성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수직의 곧음에서 인간의 도덕적 의지를 배우고, 곡선의 부드러움에서 타인을 향한 유연한 마음을 배웁니다. 저자는 형태그리기가 아이들의 신체적 균형과 정서적 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선이 꼬이거나 끊기지 않고 흐르도록 집중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내면은 정돈되고, 이는 곧 학습을 위한 힘으로 전이됩니다.
무엇보다 형태그리기는 교사와 아이의 동반 성장을 핵심으로 합니다. 교사가 먼저 형태가 가진 역동성을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내면화하고, 그 예술적 온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할 때 진정한 교육적 만남이 일어납니다. 교사는 아이가 그어 내려가는 선 하나하나에서 아이의 발달 상태와 기질을 읽어내며, 그에 필요한 교육적 처방을 내립니다. 형태그리기는 아이들이 세상의 질서를 자신의 손끝으로 직접 그려내며, 건강한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소중한 ‘내면의 창조’ 시간입니다.


본 글은 2024년도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기관지에 수록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2024년도 기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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