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김현국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이 출범한 이후, 우리는 각자가 홀로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통해 발도르프 교육의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 땅에 뿌리 내린 발도르프 교육은 이제 개별 학교의 성장을 넘어, 공동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안정화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은 발도르프학교 각각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주체적이고 주도성을
지닌 협의체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서로 연대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서로 함께하고 속한다는 것은 ‘이 땅위에 하나의 거울을 갖게 된다’는 미하엘
데부스 선생님의 말씀처럼 교육공동체로서 서로를 지켜보며 교훈으로 삼고, 결국 하나로
결속하여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원문 일부)
현재 우리 교육 현장의 가장 큰 과제는 외부적인 학교 인증과 제도화에 대한 대응과 내부적인 교육의 질적 내실화입니다. 이 글은 “발도르프 학교는 자치와 자유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자유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자유”임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연합 차원에서의 멘토 교사 양성과 학교 간 교류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우리는 한국적 토양에 맞는 발도르프 교육의 현지화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외국의 사례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기질과 한국 사회의 맥락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함께 연구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연합은 각 학교가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안전망이자, 발도르프 교육의 본질을 수호하는 공동의 의지가 되어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함께 손을 맞잡고 이 과제들을 풀어갈 때,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단단하고 평화로운 교육 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글은 2024년도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기관지에 수록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