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아이들에게 옛이야기 들려주기|발도르프 교육에서 배우는 이야기 수업의 힘

글 | 부천자유발도르프학교, 유희경

발도르프 교육에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행위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라, 교사와 아이가 영혼으로 만나는 시간입니다. 이 글은 옛이야기가 아이들의 내면 성장에 미치는 예술적·정신적 가치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옛이야기를 들려줄 때 교사가 책을 읽어주는 방식이 아닌, 직접 들려주는 방식을 취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교사가 이야기를 완전히 소화하여 자신의 언어로 들려줄 때, 그 속에 담긴 이미지와 생명력이 아이들의 영혼에 온전히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속에는 권선징악을 넘어 인간이 살아가며 마주하는 고난과 이를 극복하는 용기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과 함께 모험하며, 세상은 본질적으로 선하고 아름답다는 깊은 믿음을 형성합니다. 특히 교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아이들과 지성이 아닌 가슴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또한, 옛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면의 그림을 그리게 합니다. 인위적인 시각 자료 없이 오직 목소리와 언어를 통해 전달되는 이야기는 아이들 각자의 마음속에 고유한 형상을 만들어내며, 이것이 곧 창의성과 정서적 안정의 토대가 됩니다. 교사의 따뜻한 음성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며, 그 안에서 아이들은 평온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해 나갑니다.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은 ‘배움과 치유’가 동시에 일어나는 신성한 순간입니다. 이 글은 교사가 정성을 다해 이야기를 준비하고 들려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건강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본 글은 2022년도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기관지에 수록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2022년도 기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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