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교육의 변화를 묻고, 함께 길을 찾다

지난 9월 5일 열린 제1회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교육포럼에는 약 240명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참가자의 절반 가까이가 발도르프학교 구성원이 아닌 공교육 학부모와 국공립학교 교사, 교육 관계자 및 연구자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발도르프교육 안에서 이어져 온 교육에 대한 고민이 우리 안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교육 현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포럼은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 7·8학년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김누리 교수, 이정희 박사, 이은화 교사의 발제와 패널토론을 통해 한국 교육의 현실을 돌아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모습과 그 안에서 발도르프교육이 던질 수 있는 질문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한 질문들

포럼 이후 진행한 설문에서도 교육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한 참가자는 한국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행동과 실천, 연대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발도르프교육 내부의 시선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의 관점에서 한국 교육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은화 교사의 발제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경험과 질문을 나누었다는 것 자체가 이번 포럼의 중요한 의미였습니다. 좋은 교육을 향한 고민은 특정한 교육 체제나 학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어야 할 질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포럼이었던 만큼 다음 자리를 위한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설문에서는 패널토론 시간을 확대하고 졸업생과 학부모의 경험을 좀 더 깊이 듣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연합은 이러한 목소리를 다음 포럼을 준비하는 소중한 자료로 삼아, 서로의 경험을 충분히 듣고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번 포럼은 완성된 답을 제시하는 자리라기보다 서로의 질문을 발견하고, 다른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 이야기를 시작하는 자리였습니다.

우리 안에서, 더 넓은 교육 현장으로

교육의 변화는 어느 한 학교나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발도르프교육의 경험과 고민 역시 우리 안에만 머무르기보다 공교육의 학부모와 교사, 교육 관계자와 연구자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과 만나고 나누어질 때 더 넓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설문에 남긴 ‘밖으로 나아가자’, ‘실천과 연대’라는 말에서도 이러한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고민해 온 사람들이 만나 질문을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듣는 것. 어쩌면 변화는 바로 그런 작은 만남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제1회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교육포럼은 그 만남의 첫걸음이었습니다.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은 이번 포럼에서 나눈 질문과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발도르프교육의 경험을 더 넓은 교육 현장과 나누고 서로 배우며 연결되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2026년 제1회 한국발도르프학교연합 교육포럼 ‘한국 교육의 전환, 발도르프에서 길을 찾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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